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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서리/일기일기

190116 복희일기

오늘도 겨우 몸 씻고 파데만 바를 정도로 긴박한 시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했다. 오전 시간에 약 먹으려고 어제 GS에서 2+1으로 사둔 닭죽을 먹었다. 그리고 약을 먹었는데(14일에 사랑니 뺐음) 너무 졸려서 오전 근무는 거의 날렸다. 그제야 약 봉투를 봤더니 아침 저녁 약에 들어 있는 약 그림 밑에 「운전조심」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었다. 말 그대로 병든 닭처럼 졸다가 그래도 점심 시간이 되니 배가 고파서 밖으로 나왔다. 어제 저녁부터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드디어 겨울 냄새가 난다. 기온은 비슷한데 바람이 불어서 춥게 느껴지는 건가. 그래도 오늘은 왠지 회사 아래 편의점에서 먹기는 싫어서(사람도 많았고) 좀 걸어 나가서 김밥 카페로 갔다. 얼마 전부터 보고 있는 일드 '사채업자 우시지마'에서 우시지마가 단골 가게에서 매번 오므라이스를 먹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어 보였다. 오므라이스가 머리에 둥둥 떠다녔음. . 우시지마는 케쳡을 엄청 뿌려먹던데 일본은 마요네즈 아님 케쳡 뿌려먹는 게 뭔가 특이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인가 보다. 애니메이션이랑 문화 산업이 발달해서 그런지 일본인 그들도 캐릭터성이 있음. 버라이어티를 봐도(물론 그들은 예능인이지만) 우리나라 예능인들보다 컨셉질이 대단함. 어쨌든 내가 오늘 먹은 오므라이스는 기본이 아니고 카레 오므라이스(7,500). 여기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좋다. 특히 멸추김밥이 유명함.

처음에 받고 카레를 줄 거면 소스를 안 줘도 되지 않나 했는데 결국 카레랑 소스 다 싹싹 긁어 먹었다. 요즘 위가 확실히 늘어난 것 같다. 어제는 친구랑 회전초밥 먹으러 갔는데 먹으면서 난 10접시를 못 넘겨! 라고 해놓고 11접시 먹었다. 친구가 "어. 그거 11개 째야."라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름. 안그래도 살 찐 거 같아서 고민.. 일상을 남기고 싶어서 동영상을 좀 찍는데 찍히는 내가 투턱! 휴. 살은 안 찔 줄 알았는데. 정말 다이어트하려면 먹는 것도 먹는 거지만 운동을 해야 하는데. 야외 운동은 몇 번 나가다 말 것 같고 역시 헬스장을 또 끊는 수밖에 없는가. 돈을 아껴야 하는데. T_T 회사 앞으로 다닐까.. 심각하게 생각해봐야지. 아, 근데 요즘 많이 먹는 건 '맛있는 녀석들'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어쩜 그렇게 먹는게 세상 제일 행복한 것이라는 표정으로 드시는지..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나도 나이가 드니까 그런지 먹는게 재밌다.

그리고나서 회사로 들어갔더니 회사 동료분이 생일이었냐고, 커피를 사주신다고 해서 스벅으로. 커피를 얻어 먹었는데, 아뿔싸! 디카페인으로 시켰어야 하는데 습관대로 그냥 아메리카노를 시켰다.(물론 뜨아) 아까 본 약 봉지에 「카페인x」라고 쓰여 있는 걸 봤는데 바보. 금방 까먹었다. 그래서 약을 못 먹고 있다가. 아, 지금 생각났는데 점심 약은 그래서 걸렀다. 저녁 약은 퇴근 후에 밥 먹고 먹었고. 아아. 그리고 오후 근무를 하고 나서 즐겁게 퇴근. 오늘은 버스 타이밍도 잘 맞았고 좋았다.

참. 일요일에 웨딩 박람회를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웨딩 플래너랑 꼭 가기 전에 연락을 하고 가야하는 건가? 웨딩 박람회는 안 가보고 다른 일반적인 박람회들만 가 봐서. 무심코 신청해뒀는데 전화 와서 깜짝 놀랐다. 물론 안 받았고. 카톡도 보내놓으셨던데. 갈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재촉 당하는 기분이라 가기 싫어졌다. 하. 이 성격으로는 결혼도 못하나 보다. 웨딩홀도 알아봐야 하고 알아봐야 할 건 미친 듯이 많은데 ! ! !! ! ! !!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 받음)

집에 오는 길에 반영구 눈썹도 알아봤는데 요것도 +1 고민. 하는 게 좋을까? 집에 와서 그래서 혼자 대충 정리해봤는데 이대로도 괜찮은 것 같기두 하고. 해야 하는 건 헤어라인 정리인 것 같기두 함. 속눈썹 연장은 그래두 한 번 해볼까. 피부과를 먼저 가야 하나!! 피부가 완전 뒤집어졌다. 왜인지 모르게써어 .... 턱 아래에 나는 건 자궁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인터넷에서) 그랬는데, 산부인과를 가야 하나. 안 그래도 얼마 전에 가려다가 못 갔는데. 에휴. 요즘 치과 다니는 것만으로도 회사에 눈치 보이는데. 흐엥. 직장인은 병원 언제 가야 함? 진짜? 아아아아!!! 휴. . . . . . 신세 한탄 블로그야.

앞으로는 일기나 먹은 것 정도는 블로그에 남겨둬야지. 뭐라도 쓰면 기록이 되겠지YO. 후하하.